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흔들리는 마음

페이지 정보

작성자 봉식이할매 (14.♡.227.32) 댓글 0건 조회 1,328회 작성일 24-06-02 22:10

본문

작심삼일은 내일이니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 아침은 믹스 커피 한 잔에 어제 저녁 슈퍼에서 산 날파리가 날리기 시작한 바나나로 시작했다. 요 며칠 동안 몸을 조금씩 움직이려 해서인지 오른쪽 엉덩이에 통증이 밀려왔다. 불친절한 병원에서 맞은 주사처럼 엉덩이 주변부터 허리며 무릎 뒤쪽까지 손가락으로 눌려보면 안쪽 깊은 곳에서 아픈 기운이 느껴졌다.

 나에겐 아픈 게 사실 일이나 다름없어서 그렇게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그동안 몸을 너무 방치한 터라 무너진 녀석을 다시 추스르는 일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말은 아픈 게 일이라고 쿨한 척 아무렇지 않은 듯 넘어가려 하지만, 내가 아프면 세상이 무너지는 거 같고 내가 기쁘면 세상이 축제장으로 변하는 게 사람의 마음 아닌가. 몸이 아플 때마다 흔들리는 마음을 위로하는 게 몸의 불편함 보다 더 어렵다고 느껴질 때가 많다.

 조금 걷다가 허리가 아프면 좀 쉬고 아픈 게 잦아들면 조금 더 움직이고 속이 불편해서 머리에 두통이 오면 책 읽기나 글쓰기는 조금 내려놓고 아픈 게 사그라들면 조금씩 읽고 쓰자. 그럼 조금씩 나아지겠지. 아주 작고 초라한 걸음이지만 나에겐 이게 최선인 것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292건 9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6092 관리자 1941 23-09-12
6091 관리자 1796 23-09-11
6090 관리자 1797 23-09-05
6089 관리자 2017 23-08-28
6088 관리자 2087 23-08-27
6087 관리자 2005 23-08-27
6086 관리자 2056 23-08-25
6085 관리자 2496 23-08-17
6084 관리자 2078 23-08-14
6083 관리자 2076 23-08-08
6082 관리자 2312 23-07-31
6081 관리자 2331 23-07-31
6080 관리자 2375 23-07-26
6079 관리자 2313 23-07-25
6078 관리자 1857 23-07-21
6077 관리자 1931 23-07-11
6076 관리자 2053 23-07-10
6075 관리자 1976 23-07-02
6074 관리자 2031 23-06-27
6073 관리자 2257 23-06-27
6072 관리자 2969 23-06-27
6071 관리자 2176 23-06-14
6070 관리자 2147 23-06-11
6069 관리자 2187 23-06-09
6068 관리자 2189 23-05-31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6,808
어제
6,835
최대
18,354
전체
7,371,128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