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다시 시작

페이지 정보

작성자 봉식이할매 (14.♡.227.32) 댓글 0건 조회 1,067회 작성일 24-05-31 14:24

본문

나는 내 인생에서 글쓰기를 가위로 정확히 도려냈었다. 그리고 근처도 얼신 거리지 않았다. 시간은 그렇게 5년이 훌쩍 지났고, 끊었던 관계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 컴퓨터 화면에 메모장을 띠운다.

 5년 만의 만남은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곳으로 떠나는 두려움이 가득한 낯설음이다. 한참을 멍하니 메모장만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 메모장 커서는 한쪽 구석에 우두커니 쭈구려 앉아 있다. 마치 나에게 할 말이 있다는 듯 정확히 같은 속도로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고 깜빡이는 횟수만큼 내 마음속엔 온갖 생각들이 산을 쌓고 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모른다. 생각의 무게는 잴 수 없는 만큼 무거워졌고 그 무게만큼 첫 문장의 두려움도 켜졌다. 시작도 하지 못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마음 한 켠에서 생각 하나를 슬쩍 던진다. "무슨 내용이건 어때 다시 쓴다는 게 중요하지" 그래 일단 자판을 두드려보자. 넌 그냥 마음이 불려주는 데로 받아쓰기만 하면 돼. 누가 내 글을 비판하건 칭찬을 하건 그건 중요하지 않다. 다시 글을 쓰고 있다는 게 중요한 거니. 그럼 내일도 파이팅!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275건 8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6100 관리자 1582 23-10-18
6099 관리자 1561 23-10-17
6098 관리자 1507 23-10-10
6097 관리자 1786 23-10-03
6096 관리자 1626 23-10-02
6095 관리자 1699 23-10-02
6094 관리자 1790 23-09-29
6093 관리자 1775 23-09-26
6092 관리자 1728 23-09-12
6091 관리자 1521 23-09-11
6090 관리자 1533 23-09-05
6089 관리자 1802 23-08-28
6088 관리자 1841 23-08-27
6087 관리자 1800 23-08-27
6086 관리자 1824 23-08-25
6085 관리자 2094 23-08-17
6084 관리자 1799 23-08-14
6083 관리자 1814 23-08-08
6082 관리자 2036 23-07-31
6081 관리자 2175 23-07-31
6080 관리자 2099 23-07-26
6079 관리자 1907 23-07-25
6078 관리자 1660 23-07-21
6077 관리자 1721 23-07-11
6076 관리자 1802 23-07-10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6,062
어제
5,265
최대
18,354
전체
7,126,009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