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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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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달래 (180.♡.145.193) 댓글 0건 조회 9,567회 작성일 16-04-2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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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비고 말라있는 겨울나무같은 자신을 봅니다.
 
바깥을 가져다가 자꾸 채우고 싶어 허덕이는 나를 봅니다.
 
가녀리게 떨며 울고있는 나를 봅니다.
 
나를 봅니다.
 
비로서 진실을 봅니다.
 
울고 싶은데 미치도록 울고 싶은데 울지를  못합니다
 
진짜 한번 울어 보고 싶습니다.
 
모르겠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습니다.
 
빈 껍데기,  허풍쟁이 입니다. 진실없는 몸짓입니다.
 
나에게 닿기가 진실에 닿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정말 너무 어려웠습니다.
 
온몸이 다 터져나가듯 울고 싶습니다. 옆집 사람들이 들을까봐 진땀이 나서 울지를 못합니다.
 
그동안 얼마나 공허했는지 외로웠는지 모릅니다.  정말 외로워서 외롭지 않고 싶어 처절했었습니다
 
진실,  진실,  진실
 
처절한 이 외로움이 진실이었습니다.  죽도록 외면해 왔던 나의 모든것들이 진실이었습니다
 
너무 두렵고 외롭고 공포스럽고 외기러기였던  내가 진실이었습니다.
 
팥쥐 엄마가 진실이었고 무능력했던 아버지가 진실이었고  너무 추웠던 겨울이 진실이었습니다.
 
민망하고 미안하고 부끄러워 어깨가 경직되는 이 순간이 .........
 
또 채우고 싶어  바깥에 손을 내밀지 모르는 다음 순간도 .........
 
 
 
이젠 그 어디도 갈 곳이 없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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