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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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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명도abcd (1.♡.139.125) 댓글 0건 조회 7,084회 작성일 13-06-2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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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법정조사의 <무소유>를 오랜만에 다시 보았는데, 이 구절이 좋아서 한 번 올려봅니다.
 
-사실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날 때 나는 아무것도 갖고 오지 않았었다. 살 만큼 살다가 이 지상의 적(籍)에서 사라져 갈 때에도 빈손으로 갈 것이다. 그런데 살다보니 이것저것 내몫이 생기게 된 것이다. 물론 일상에 소용되는 물건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없어서는 안 될 정도로 꼭 요긴한 것들만일까.
살펴볼수록 없어도 좋을 만한 것들이 적지 않다. 
 
우리들은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게 되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적잖이 마음을 쓰게된다. 그러니까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고 할 때 주객이 바뀌어 우리는 가짐을 당하게 된다.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흔히 자랑거리로 되어있지만 그만큼 많이 얽혀있다는 측면도 동시에 있다. 
 
- 법정의 글은 잘 아시다시피 간명하면서도 쉽게 우리의 마음을 적셔 삶에서 과욕을 덜어내주어 참 좋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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