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조주의 無

페이지 정보

작성자 명도abcd (1.♡.209.58) 댓글 0건 조회 7,730회 작성일 13-09-21 10:58

본문

어느 날 학인이 물었다.
"개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  하니 조주가 "무" 하였다. 그래서 학인이 석가 세존은 모든 사물과 동물에게는 불성이 다 있다고 했는데, 왜 없다고 하지? 하며 의아해 하다가 오후에 또 한 번 더 물었다.
 
"개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 하니 조주가 "유" 하였다.
 
그러자 왜 말이 오전, 오후가 다르지? 하였다. - 언구에 걸리지 마라' 하는 말인데 참으로 이상하다....
 
* 다만 이 無자 화두를 자신에게 말해 줄 뿐 일부러 깨달음을 기다리지 마십시오. 만약 깨달음을 기다리면 경계도 차별되고 불법도 차별되고 번뇌도 차별되고 "게에게는 불성이 없다'도 차별되고 다 차별됩니다.
 
깨달음을 기다리는 것은 '지금 나는 깨닫지 못했다' 하여 간화를 하여 화두를 들고 '깨달음을 얻겠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은 장안의 함원전에서 장안을 찾는 것과 같고 서울의 경복궁에서 다시 경복궁을 칮는 것과 같으며, 이른 바 물속에서 다시 물을 찾고 소를 타고서 소를 찾으며 '자기 머리를 찾고 부처가 다시 부처를 찾는 형국이다' 라고 한다.
-생각을 일으키면 모두 분별이고 망상이다. 불법은 이 망상을 차단시키는 공부이다. 무엇을 주입시키는 공부가 아니고 모조리 차단시키는 공부다.  3조 승찬의 <신심명>에 '호리유차 천지현격'이 바로 이 말이다.
한 생각 들어오면 하늘과 땅 만큼 사이가 벌어진다. 곧 악마의 시험장에 떨어진다.
 
그래서 또 조주가 말했다. 도가 무엇입니까? 하니 '뜰 앞의 잣나무다' (정전백수자)라고 했다. 뜰도 없고 앞도 없고 잣나무도 없다.
또~ 뜰, 앞, 뒤, 잣나무 다 있다.......머리 아프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280건 53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980 김미영 7972 13-10-08
4979 명도abcd 7384 13-10-07
4978 명도abcd 7752 13-10-04
4977 일혜 9206 13-10-04
4976 명도abcd 7001 13-10-04
4975 언덕 7127 13-10-03
4974 서정만1 10668 13-09-27
4973 명도abcd 7231 13-09-26
4972 서정만1 10781 13-09-23
4971 시방 8922 13-09-23
4970 매순간 7168 13-09-22
열람중 명도abcd 7731 13-09-21
4968 명도abcd 8254 13-09-18
4967 명도abcd 7802 13-09-15
4966 일혜 8456 13-09-14
4965 서정만1 10722 13-09-09
4964 서정만1 10783 13-09-06
4963 서정만1 10862 13-09-04
4962 명도abcd 7647 13-09-04
4961 일혜 9783 13-09-04
4960 서정만1 10762 13-09-03
4959 명도abcd 7070 13-08-31
4958 서정만1 10368 13-08-29
4957 여름가지 10254 13-08-26
4956 명도abcd 15074 13-08-25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1,570
어제
5,641
최대
18,354
전체
7,192,137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