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비로소 지금 여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박가현 (211.♡.170.174) 댓글 0건 조회 9,858회 작성일 18-06-22 09:00

본문

비로소

지금 있는 이 곳에서 숨을 쉰다.

다른 것을 꿈꾸지 않는다.


불안의 들숨과 긴장의 날숨

바위처럼 무거운 들숨과 깃털같은 가벼운 날숨

느닷없는 초라함과 쪽팔림의 들숨, 깊은 곳의 물결처럼 일어나는 기쁨의 날숨

그리고.........아무 일 없음.


습관처럼 움직이는 마우스 위의 손가락
일이 잠깐 멈춰진 시간
뭔가 빈 것 같고, 허전한 것 같고, 멍한 것 같은 때
습관적으로 들어가보는 여러 홈피와 블로그들
하지만
늘 그렇듯
그 곳에는 아무것도 없다.
기대하던 아무것도 없다.
무엇을 기대했을까?
허전함을 채우고 싶은, 잠깐의 불안을 없애고 싶은 . . . .위로받고 싶은 . . .
움직이려는 손가락을 문득 알아차리면
아하!~~~~^^

비로소 지금 있는 여기서 숨을 쉰다.
 다른 것을 꿈꾸지 않는다.


지금 있는 것이

아무리 아파도
아무리 쪽팔려도

아무리 황홀한 기쁨이라도
아무리 비참하고 치사해도

끝도 없는 평화라해도
그것들로 들숨과 날숨을 허락할 때
지금 이것 외에 다른 것을 꿈꾸지 않을 때
 . . . .깃털같다가 . . .그 무게 마저 없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아름답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310건 42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285 루시오 9445 15-05-23
5284 서정만♪ 9788 15-05-18
5283 루시오 9668 15-05-14
5282 여름가지 11451 15-05-11
5281 텅빈() 10643 15-05-09
5280 서정만♪ 10680 15-05-06
5279 서정만♪ 9736 15-05-06
5278 루시오 8960 15-05-06
5277 루시오 9945 15-05-06
5276 루시오 8721 15-05-03
5275 아리랑 9727 15-05-03
5274 관리자 17915 15-05-01
5273 서정만♪ 9711 15-05-01
5272 명도abcd 9352 15-04-29
5271 루시오 8878 15-04-26
5270 루시오 8426 15-04-24
5269 루시오 9324 15-04-23
5268 여름가지 12064 15-04-19
5267 바다海 9687 15-04-13
5266 아리랑 10000 15-04-12
5265 봉식이할매 10056 15-04-10
5264 서정만♪ 10038 15-04-09
5263 바다海 9597 15-04-09
5262 바다海 9547 15-04-01
5261 바다海 9021 15-04-01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1,675
어제
4,898
최대
18,354
전체
7,651,855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