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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1. 11 (토) 산청모임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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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토토 (59.♡.103.209) 댓글 1건 조회 9,221회 작성일 17-11-04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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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료한데



2.아무도 놀아주지 않아서



3.문을 열고 나가서

4.여행을 떠났어요.
........





< JOURNEY 일부 발췌 > 



글자 없는 그림동화책은 이렇게 보는거라며,  책방 주인은 책장을하나 하나 넘겨주며 이렇게 동화를 읽어주었습니다.
그 느낌이 어찌나 낯설면서도 따뜻하던지요.
그렇게 집에 돌아와, 책장을 넘기며 혼자 읽어나가고 있는데
다음장에서, 문 밖으로 나간 꼬마아이가 어느 성에 도착하고, 그곳 파수꾼들이 모두들 반겨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왠지 모를 환희와 카타르시스를 느꼈더랬습니다.
아, 나를 반겨주는 곳. 나를 받아주고 나를 이해해주는 곳. 
그런 곳이, 있구나. 그런곳이 진짜 존재 하는구나...

그러다 불현듯 마음 한켠이 찡해지더랬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어릴적부터 나는 늘 외면당했었구나. 가족에게서, 친구에게서
나의 감성이, 나의 생각이, 나의 아픔이. 단 한번도 '그럴수있지 ' 라고  받아들여져본적 없구나
단 한번도 내 존재 자체로 받아들여져본적 없다는 기억이, 내쳐짐에 대한 두려움을 저 편에 가지고 있었구나. 
라는 애잔함이.
아마, 그 동화책 꼬마가 순간 부러워졌었나 봅니다.


나의 말을 온전히 알고 나의 마음을 알고, 나 또한 그러노라, 정직하게 고백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 이곳.  
살면서 한번도 받아보지 못했던 위로와 공감, 누군가에게 받아들여진다는 깊은 위안과 따뜻함을 느꼈던 이곳.
당신에게도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cf) 대구출발: 동대구역 대합실 안 1번출구 (오전 9시) - 김기태 선생님 차로 함께 오실 수 있습니다.
   cf) 대중교통 : 진주시외버스터미널 도착 - 원지시외버스터미널 도착 (2코스) - 택시 (약1만원)


댓글목록

독비님의 댓글

독비 아이피 (175.♡.199.212) 작성일

토토님~ 그래요.

별일 아님에 화내고 화내는 내 모습을 보며 초라해질 때 
'거부'하지 말고 '온전히 껴안으라'는,
따뜻함이 있는 그곳이 벌써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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