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길 위에서의 생각 / 류시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너른들판 (211.♡.246.207) 댓글 0건 조회 7,558회 작성일 06-04-15 13:45

본문



1.jpg2.jpg3.jpg4.jpg5.jpg6.jpg7.jpg8.jpg9.jpg10.jpg11.jpg12.jpg13.jpg14.jpg15.jpg16.jpg17.jpg18.jpg19.jpg20.jpg21.jpg22.jpg23.jpg24.jpg25.jpg26.jpg27.jpg28.jpg29.jpg30.jpg31.jpg32.jpg33.jpg34.jpg35.jpg





길 위에서의 생각 / 류시화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 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 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는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 간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 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 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 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 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 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275건 246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50 12174 06-04-21
149 옆에머물기 11916 06-04-20
148 민주홍 12667 06-04-20
147 권보 8075 06-04-20
146 강인한 7635 06-04-19
145 반가움 7952 06-04-19
144 강인한 8031 06-04-18
143 아리스리 7362 06-04-18
142 권보 8148 06-04-17
141 포옹 7572 06-04-17
140 이영미 7296 06-04-17
139 지도무난 7577 06-04-17
138 지도무난 7626 06-04-17
열람중 너른들판 7559 06-04-15
136 너른들판 7725 06-04-15
135 과식한 이디아 7700 06-04-15
134 권보 13910 06-04-14
133 바람 8275 06-04-14
132 김영대 9050 06-04-14
131 이디아l 9311 06-04-13
130 이디아 9439 06-04-14
129 김기태 8907 06-04-12
128 미영 9953 06-04-12
127 이광석 7969 06-04-11
126 이디아 7778 06-04-10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1,315
어제
6,078
최대
18,354
전체
7,127,340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