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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 나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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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리 (218.♡.76.179) 댓글 1건 조회 7,339회 작성일 06-09-12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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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남편 출장을 두고 마음이 심란했다.
잦은 외국 출장을 했건만 이번엔 마음이 좀...굽굽했다.
그러던가 말던가 울 남편은 떠났다..ㅠ..ㅠ
먹고 살아야 하니깐...엉엉...^^
요근래 영화를 통~보지를 못해서..안구에 곰팡이가 다 쓸려고 한다...ㅎ
해서 늦은 저녁에 홀가분한 기분으로 친구랑 영화를 보러갔다.
딱히 어떤 영화를 보겠다는 것도 아니고 가면 뭔가가 있겠지..하는 기분으로.
친구가 표를 끊는대로 헐레벌떡 영화관을 들어서니..아, 글쎄,
플라이트93,
2001.9.11 테러에 관한, 그중에서도 비행기 납치에 의한 추락사건을 다룬 실화가
아닌가.
왜 하필이면 오늘 같은 날, 비행기 사고에 관한 영화를 보아야 하나.
뭔지 모를 찜찜함. 불길함. 두려움 등등 마음이 엄청 무거워진다.
밧뜨!!
마음에 불길한 상을 심지말자고...
0.00000000000000000000000000의 가능성에 미혹되는 것은,
참 어리석은 일이라고 나는 나에게 힘을 엄청 실어주고 있었다.
흠..새벽 2시 25분, 드골공항에 도착했겠구나.
전화를 해볼까? 아니야..뭔 일 있으면 벌써 연락이 왔겠지.
머..휴대폰으로 전화하면 1분에 2,500원이라 하든가 머라 하든가...
적어도 5분은 할 거인데...........
내 간으로는 못한다...-.-;;
ㅎ..영화 볼 땐 온갖 비장한 마음으로 상상속에서 울고불고..온갖 쇼로
영화 몇 편은 찍었을 거다, 영화 한 편 보는 동안.ㅋㅋ...
그런데, 별 일 없다 싶으니...전화료 아까운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우찌...내 마음 나도 모르겠다다, 정말.
내 마음 나도 이토록이나 못 믿고 모르겠는데...
너를 어찌 탓하리...
(오늘 하루종일 왔다갔다 헷갈리는 친구를 두고 엄청 비난을 했던 관계로
참회하는 기분으로 이 글을 씁니다....
그 친구, 있는대로 기가 폭 죽어스리....마음이 아프다..흑...)

댓글목록

거리에서님의 댓글

거리에서 아이피 (211.♡.60.200) 작성일

그렇군요.내마음 나도 모르는데 어찌 남을 탓하겠습니까.

생활속의 체험으로 삶의 주요한 방식을 말씀해 주시고 있군요.

숭산스님은 말씀하셨던가요? 오직 모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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