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2.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정리 (221.♡.118.202) 댓글 0건 조회 8,956회 작성일 06-11-25 03:11

본문

논산 훈련을 마치고 전투경찰이 된 형부는 태종대 초소에 배치를 받았다,
언니는 형부를 위해 매일같이 맛있는 밥을 지어 동래에서 그 먼 태종대까지 다녔다.
해가 지면 겨울의 태종대는 밤이 빨리 왔다.
그 겨울의 밤하늘에 너무나 작고 반짝이는 별들이 머리위로 확 쏟아질 것 같은,
아득한 두려움에 가슴이 써늘해지지도 했다.
무서워서...나는 노래를 불렀다. 별.
바람이 써늘도 하여 뜰 앞에 나 섰더니.............
(어린 마음에도 왠지 분위기에 맞지 않다는 느낌이...ㅠ..ㅠ)
언니가 가만히 노래를 불렀다. 비제의 그리운 그대 목소리...
언니는 노래를 잘한다. 그것도 몹시. 왠지 모를 처연함이 태종대 밤바다의 파도와 함께
주위를 가득 메운다.....
꽁꽁 얼어붙은 새카만 겨울의 밤하늘에 떠 있는 별,
그리고 그리운 그대 목소리... 또 그리고 이어지는 형부의 불꺼진 창...
처연했지만 동시에 나는 어떤 따듯함, 간절함, 그리고 사랑의 동시성의 완벽한 순간을
어린 나는 알아버렸다.뭐라고 말할 수는 없었지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376건 233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76 정리 13911 06-11-25
575 구름 11587 06-11-25
열람중 정리 8957 06-11-25
573 구름 16309 06-11-23
572 loveismust 8759 06-11-23
571 정리 8559 06-11-23
570 공자 8032 06-11-24
569 햇살 16966 06-11-23
568 구름 8492 06-11-22
567 묵향 13586 06-11-22
566 질문 17337 06-11-21
565 둥글이 7764 06-11-21
564 전두엽 9646 06-11-21
563 11812 06-11-21
562 오리 8856 06-11-20
561 옆에머물기 11564 06-11-18
560 최영훈 9873 06-11-17
559 Let it be 8442 06-11-17
558 Let it be 23634 06-11-17
557 a 15902 06-11-15
556 공자 14338 06-11-15
555 김기태 12822 06-11-15
554 둥글이 15781 06-11-14
553 도우미 9785 06-11-14
552 아리랑 8822 06-11-14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