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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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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냥 (220.♡.115.223) 댓글 0건 조회 6,206회 작성일 07-02-16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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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빈 들판에 모로 고개를 돌려 누워버린다.
바람은 무심코 누워버리는 시간을 보듬어 안고
시간을 딛고 겨우 일어선 먼데 미루나무 그 작은 소망마저
안개가 감싸고 있었다.

감성만이 살아서 춤을 춘다.
목을 빼어 두리번거리며 어깨를 들썩 거려야한다.
가슴이 환해지는 박하사탕
입안이 알싸해지는 가글링으로
마음을 다독여 누인다.
이제 시간을 잊으렴...
다 지난 일이야...

사랑하였음으로 시간은 더디가는듯 조급하게 흘렀고
언젠가 그 사랑이 시간과 함께 발걸음을 멈추었고
그 자리엔 언제나처럼 그리움이 내려앉았다.
한동안 내 푸른 감성을 붉은 산조의 울부짖음으로 바꾸어 놓았다.

이제 너무 오랜 동안 와 버렸다고 나에게 말한다.
사랑조차도 내 가난한 소망조차도 흔적을 없애야한다.
지금 살은 내 감성만이 들판에 이미 누운 시간을 용서한다.
다 지난 일 이라고.

언젠가 다시 일어설 그 시간에게
이제 더 이상 기다리지 말라고
충분히 고통스러웠고 아팠음으로
그냥 흘러가라고
메시지를 보내다.
알고 있다.
답장은 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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