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시 간

페이지 정보

작성자 그냥 (220.♡.115.223) 댓글 0건 조회 5,973회 작성일 07-02-16 23:08

본문

시간이 빈 들판에 모로 고개를 돌려 누워버린다.
바람은 무심코 누워버리는 시간을 보듬어 안고
시간을 딛고 겨우 일어선 먼데 미루나무 그 작은 소망마저
안개가 감싸고 있었다.

감성만이 살아서 춤을 춘다.
목을 빼어 두리번거리며 어깨를 들썩 거려야한다.
가슴이 환해지는 박하사탕
입안이 알싸해지는 가글링으로
마음을 다독여 누인다.
이제 시간을 잊으렴...
다 지난 일이야...

사랑하였음으로 시간은 더디가는듯 조급하게 흘렀고
언젠가 그 사랑이 시간과 함께 발걸음을 멈추었고
그 자리엔 언제나처럼 그리움이 내려앉았다.
한동안 내 푸른 감성을 붉은 산조의 울부짖음으로 바꾸어 놓았다.

이제 너무 오랜 동안 와 버렸다고 나에게 말한다.
사랑조차도 내 가난한 소망조차도 흔적을 없애야한다.
지금 살은 내 감성만이 들판에 이미 누운 시간을 용서한다.
다 지난 일 이라고.

언젠가 다시 일어설 그 시간에게
이제 더 이상 기다리지 말라고
충분히 고통스러웠고 아팠음으로
그냥 흘러가라고
메시지를 보내다.
알고 있다.
답장은 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294건 224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719 그냥 6419 07-02-22
718 공자 7417 07-02-22
717 아리랑 5987 07-02-22
716 6018 07-02-21
715 6085 07-02-23
714 gamnara 6153 07-02-19
열람중 그냥 5974 07-02-16
712 대정 9354 07-02-16
711 황국덕 8164 07-02-16
710 황국덕 12398 07-02-15
709 황국덕 8581 07-02-14
708 황국덕 5525 07-02-14
707 은솔 11327 07-02-14
706 황국덕 8894 07-02-13
705 길손 6799 07-02-13
704 길손 6947 07-02-13
703 걷는님 13857 07-02-12
702 황국덕 9077 07-02-12
701 황국덕 6568 07-02-12
700 나 여 6569 07-02-11
699 영선 6333 07-02-10
698 길손 6521 07-02-10
697 최영훈 7143 07-02-10
696 서울도우미 7809 07-02-09
695 세월교 6414 07-02-09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3,893
어제
6,025
최대
18,354
전체
7,412,016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