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지극함의 아름다움에 대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족 (112.♡.206.210) 댓글 0건 조회 6,165회 작성일 10-12-20 09:24

본문

송년회에 함께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면서 주말보낸 얘기라도 해드리려고^^
토요일에는 어린이집 발표회가 두군데 있어서 동영상 찍으러 제주시와 서귀포를 넘나들었고,일요일에는 제주와서 사귄 원장이랑 산책을 했습니다.
할머니가 103세까지 사셨다길래 아프지도 않고요?
그랬더니, 85세 되던 해에 마루에서 미끌어지면서 골반뼈 골절이 되어서 방안에서 103세까지 지내셨다는군요.
물론 어머니인 며느리가 힘들었겠지만, 할머니 본인이 방안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셨고, 치매안걸리려고 가위질도 하셨다는군요.
아버지께, '아버지 할머니 이제 좀 가셨으면 아버지가 좀 편하실텐데 그지요? 했더니 아버지 말씀
'얘야 이나이에 어머니~하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는 줄 아니?' 그러셨다는군요.
물론 아버지께서 어머니를 정성으로 돌보셨고, 평생 불평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분이셨다는군요.
이원장의 남편이 알콜중독이라 아내에게 숨겨가며 밤에 술마신다는 얘기를 전해듣고는
친정아버지 말씀이
'그병은 못고치니까 니가 술상을 잘봐서 같이 앉아있어주도록 해라..'
그말을 전해들은 남편이 그길로 술을 끊고 몇년을 잘 지내다 돌아가셨답니다.
도덕경식구들의 삶도 한올한올 아프고 아름답기 그지 없어서..
그 아픔과 함께 말문이 막히곤 하지요.
세상에는 아름다운 이들이 이렇게도 많아서 이들을 몰라본 것을 사죄하고 알아채려면
저도 120세까지는 살아야할 것 같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306건 195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456 개뿔 5635 08-01-10
1455 미소 6178 08-01-09
1454 그냥 5570 08-01-09
1453 한가인 7082 08-01-09
1452 자몽 5774 08-01-09
1451 자몽 11037 08-01-09
1450 뜨신밥 6204 08-01-09
1449 신개념 15687 08-01-09
1448 부탁 5748 08-01-09
1447 농심 5444 08-01-08
1446 놀부심보 9579 08-01-08
1445 동수 5339 08-01-08
1444 자몽 8407 08-01-08
1443 아큐제로 10386 08-01-07
1442 뚱뚱이 5485 08-01-07
1441 둥글이 14008 08-01-07
1440 문지영 5623 08-01-07
1439 놀부씨 5190 08-01-07
1438 자몽 10412 08-01-07
1437 놀부님 5709 08-01-06
1436 배경 5519 08-01-06
1435 땅강아지 5209 08-01-05
1434 마조 4938 08-01-05
1433 바람 5652 08-01-05
1432 쥐박이 15620 08-01-05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3,317
어제
4,775
최대
18,354
전체
7,644,069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