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길..위에 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바다海 (211.♡.61.70) 댓글 2건 조회 7,935회 작성일 11-02-14 12:04

본문

가게가 팔리고
충북음성 언니집 근처 할렘가에
작은 아파트를 준비 해둔곳에
청소차 방문했다..
15평,
모든것이 축소된듯.
만들다 만것 같은 작은 씽크대
하루종일 볕이 들지 않는 작은방.
마을회관 할머니들 화투치는 방으로 꼭 알맞은
넓디 넓은 큰방.
28년 전통의 구한말 스타일
음성 1호 아파트.
언니는 내내 이런 쪽방에서 어캐 살래?
지랄하지 말고 조금만 있다가 부산가라
하면서, 그래도 쓸고 닦고.. 청소를 해줍니다
나는, 그냥..멀쭘히 서 있습니다.
내 맘속에서 수없이 질문하며 물어 봅니다.
너 정말..이러고 싶어?
난..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담담한 가슴은 모든걸 받아 들이고
그져, 지켜 봅니다.
남편에게
아무것도 말하지 않은 상태 입니다
가게가 팔린것도,
집을 얻어 놓은것도,
옳지 않다는거 알고 있습니다.
언제나 저질러 버리고 뒷수습 못해
깨지고 다칩니다.
그러나, 나는 또 같은 방식으로 또 져지릅니다.
이게 바로 납니다.
내 방식이 바로 납니다.
옳다 그르다, 다그치며, 이러면 안되지..
나쁜거야, 성숙된 어른의 모습이 아니야..
온갖 목소리가 저에게 잔소리를 하며
수많은 칼날로 가슴을 휘져어 놓습니다.
울고, 불고, 가슴치고, 이런내가 싫어서 가슴 주어패 보지만,
답은...가야겠다. 입니다.
세상에 수많은 방식이 있고
수많은 협상이 있지만...전..협상 무서워 하고..
그래서 권리금도 거의 포기 하고,
그냥...
갑니다.
세상에 모든 칼날..
주위에 모든 잣대
앞으로 펼져질 미래에 대한 두려움
한밤중 벌떡 일어나, 쿵쿵 소리내며
떨고 있는 제 심장을 그대로 느끼면서..
모든것...내려 놓습니다.

댓글목록

꽃씨님의 댓글

꽃씨 아이피 (110.♡.211.123) 작성일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지 알것같아요
그래도 ...그렇게 떠나고 싶을때
떠날 수 있는 님이 부러워요
잘 하실거라 믿어요
더 행복해지기 위한 결정 맞지요?

규리님의 댓글

규리 아이피 (211.♡.153.114) 작성일

용기있는 자여.. 그대 이름은 영해로다!!
모든 일이 잘 되길 기원할게...

Total 6,294건 187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644 지도무난 9804 08-03-11
1643 잔리 4991 08-03-10
1642 김윤 5932 08-03-10
1641 지나가려다가 4967 08-03-10
1640 4670 08-03-09
1639 진리 6257 08-03-09
1638 최영훈 5730 08-03-07
1637 둥글이 4680 08-03-07
1636 김윤 5564 08-03-07
1635 김윤 9213 08-03-07
1634 김윤 9494 08-03-07
1633 그냥 4661 08-03-07
1632 김윤 6678 08-03-06
1631 김윤 5966 08-03-06
1630 김윤 7307 08-03-05
1629 윤양헌 8325 08-03-05
1628 서울도우미 5671 08-03-04
1627 권보 7750 08-03-03
1626 권보 5647 08-03-03
1625 놀부 4681 08-03-02
1624 놀부 4887 08-03-02
1623 둥글이 6665 08-03-02
1622 둥글이 6384 08-02-29
1621 4804 08-02-29
1620 4849 08-02-29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2,116
어제
5,581
최대
18,354
전체
7,432,708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