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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선생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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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둥글이 (121.♡.20.77) 댓글 1건 조회 5,982회 작성일 08-04-1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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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사려깊은 말씀 감사합니다.

제가 혹시 아집을 가진 것이 아닌가 하여 곰곰히 숙고했습니다.

하지만 의문은 가시지 않는군요.

서로간에 가진 이해의 폭이 좁혀지지 않는 것도 안타깝습니다.

제 '관점'에서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관점을 가지신 듯 합니다.

1. '나'와 '너'는 완전히 별개의 것이다.

따라서 우선 세상의 문제는 제쳐두고 나의 해방을 위해서 매진해야 한다.

2. 그러한 노력을 통해서 '예수'와 '석가'와 같은 깨달음을 얻고 난 후에야

타인에게 '사랑' '우정'을 전파할 수 있다.

3. '깨달음'은 한순간에 '퍽~'하고 얻어지는 것이고

꾸준한 과정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앞서 저의 글에 댓글 달아주신 것을 보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에 저는

1. 나와 너는 하나로 이어진 것이기에

세상의 문제와 나의 문제는 함께 고민되어야 하고...

2. 큰 깨달음을 얻기전에도 '사랑'과 '우정'을 전파하고 다닐 수 있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내가 사랑과 우정을 다 아니까 당신들도 이렇게 해라'라고 지시할 수 있다는 말은 아닙니다.

'조심스럽게' - '사랑과 우정을 나눠야할 필요'를 전하거나 적극적으로 실천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적극성이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해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기 위해서 그에 맞게 '나'를 개방해야겠죠.

하지만 선생님은 이런 노력을 부인하십니다. 온전히 깨닫고 나서야 사랑과 우정을 얘기할 수 있다고 말씀 하십니다.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은 마치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환경공학과를 나와야 한다는 말과도 같은 듯 합니다. 물론 환경에 대한 전문 지식을 논하기 위해서는 환경공학을 전공해야겠지요. 하지만 환경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전파하기 위해서는 환경의 중요성만 느끼고 있으면 됩니다. '할수 있는 수준의 말'만 하면 되는 것이죠. 하지만 선생님은 이러한 노력 자체를 싸그리 거부하시는 듯이 보여집니다.

3. 저는 깨달음이 선생님 말씀 하신 바대로 한순간에 '퍽~' 하고 다가올 수도 있지만, 꾸준한 과정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정리해 보자면 이렇습니다.

선생님은 '나'가 중요하고 '나'의 해방의 문제가 중요하고 그 나의 해방(깨달음)은 한순간에 '퍽~'하고 오니까 그 '때'를 기다려야 하는데, 그 때에 다다르기 전까지는 세상의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위험하다는 입장이시고, ,

저는 그의 중요성 역시 틀림없이 인정하지만 그와 함께 '세상'의 문제가 동시에 고민되고 실천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많은 얘기를 나누지 못해서 제가 쓴 글에 대해서 선생님께서 오해하시는 부분이 많은 듯 한데...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바도 그 자체의 '진리'가 아니라 일정한 '견해'(전제)임을

살펴주신다면 서로의 이해가 좀 통할 듯 합니다.

댓글목록

숭아님의 댓글

숭아 아이피 (125.♡.111.245) 작성일

전 한번도 김기태씨를 만나본적도 없구...글애서 대신 혼자서 맨날 생각하구 고민하구 글앳는데.....
일단 제가 님게 하고 싶은 말은....(감히? ㅋㅋㅋ)
왜 님이 김기태씨랑 굳이 의견을 맞춰야 돼는지 모르겟어요 왜 오해를 풀고 꼭 세상에 진리에 관한 생각이 맞아 떨어져야 돼는지

전 솔직히 처음 김기태씨 글을 접햇을때 진짜 맞는 말이라고 생각햇고 진리라고 생각햇어요 근데 살다보면 또 김기태씨 말이 틀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럼 또 그냥 직접 경험해보고 살아봐요 근데 그러다보면 결국에는 김기태씨 말이 맞더라구요....근데 또 살다보면 또 그게 아닐때가 잇고....그게 한 백번 천번은 더 잇엇던것 같아요....ㅋㅋ

그걸 다 거치고 나서 지금은...김기태씨 말이 맞다는걸 알게됫어용......물론 그 분이 완벽하다 머 이런건 아니지만....그분이 하시는 말씀은 대부분 맞다고 봐요

그리구 김기태씨가 말하는 깨달음...제일 큰 깨달음이라고 해야되나? 그 깨달음이 잇고나서...(그리구 그 깨달음은...나자신이 부족한 인간이며 참 보잘것 없는 인간이구나...이것인것 같아요 그 뒤에 변명이 안붙구) 삶을 살아가면서 또 많은 걸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구 김기태씨가 말하는 깨달음은.......저절로 어는 것이지 '실천'이 아닌것 같아요.....김기태씨가 말하는 건 그냥 자기의 양심이나 그런 내면의 목소리를 하나도 안거르고 그냥 따라가다보면...나오는 그 '답'이라구 생각해요

음....근데 제생각에는 왠지 님의 글을 읽으니까 님두 깨달으신 분같다는 생각이 드는데.......그냥 단어나 그런것이 주는 차이때문에 김기태씨랑 논쟁을 하고 계신건 아닌지..? 말이란건 피상적이기 때문에 똑같은 '깨달음'이나 '사랑'을 말하고 있어도 근본적으로 알고보면 말하고 잇는게 다를 수도 잇잖아요......

저도 그냥 별로 아는 거 없지만...그냥 먼가 글을 쓰고 싶어서...이렇게 글을 남기고 가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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