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삶 9 / 장시하

페이지 정보

작성자 권보 (125.♡.91.239) 댓글 0건 조회 8,561회 작성일 08-07-11 23:26

본문

삶9

장시하

삶의 우물에 추억의 두레박을 던지면
아무리 어렵고 힘든 사람에게도
멈추고 싶으리만큼 행복한 추억 하나 쯤 있을 것이다

지나고 나면 오늘의 어려운 순간도 그저 추억일 뿐
가야 할 길이 남아있는 그 순간까지
삶을 불행이라, 행복이라 단정 짓지 마라

불행이라 생각했던 그 길에 행복이 싹트기도 하고
행복이라 자신하던 그 길에 불행이 덮쳐 오기도 하는 것

햇살이 눈부신 날 갑자기 먹장구름이 드리우고 소나기 내리듯
멈추지 않을 것 같은 거센 비가 어느새 찬란한 햇살로 바뀌듯

아직 가야 할 길이 있는 그 순간까지 삶을 단정 짓지 마라
언젠가 가야 할 길이 없는 날이 오더라도 아쉬워마라

가야 할 길이 없는 날, 불행했던 삶도 행복이라 생각하리라
가야 할 길이 없는 날, 행복했던 삶에 더욱 감사하리라

가야 할 길이 없는 날, 가야 할 길이 있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 수 있으리라

그러기에 오늘 당신이 걷는 길에 혼신을 다하라


장시하 신작 시집 별을 따러 간 남자중에서 / 책나무출판사

야간자습을 마친 딸아이를 태워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라디오에서 듣고는
인터넷에서 찾아 올려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341건 172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066 산책자 6250 08-07-23
2065 장안수 5315 08-07-23
2064 권보 7218 08-07-22
2063 구름에 달 가듯 10755 08-07-22
2062 김윤 7963 08-07-21
2061 대원 7540 08-07-21
2060 유어하트 10055 08-07-19
2059 정도 5851 08-07-18
2058 문지영 10604 08-07-18
2057 서울총무 10694 08-07-17
2056 대원 6846 08-07-16
2055 5893 08-07-16
2054 금빛 16720 08-07-15
2053 심태지 2733 22-12-14
2052 대원 5568 08-07-15
2051 김윤 5976 08-07-15
2050 최영훈 5994 08-07-15
2049 장안수 5733 08-07-12
2048 김윤 6313 08-07-12
2047 정도 10473 08-07-12
2046 대원 10774 08-07-12
열람중 권보 8562 08-07-11
2044 파오기 5193 08-07-11
2043 파오기 9716 08-07-11
2042 대원 5360 08-07-11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