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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의 요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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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요 (211.♡.76.59) 댓글 0건 조회 6,647회 작성일 08-10-30 09:53

본문

'선으로 읽는 대승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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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서, 우리가 땅을 고를 때 높은 데가 있고 낮은 데가 있으면 높은 곳을 깎아서 낮을 곳을 메우고 하면서 고르게 하잖아요? 그런데 마음 땅은 물결이 일어나듯이 무한한 주름이 늘 새롭게 일어나니 높은 데를 깎아서 낮은 데를 메우는 식으로는 평평하게 고를 수가 없어요. 그러면 어떻게 하느냐? 모양, 높고 낮은 모양을 보지 않고 그저 땅만 보는 겁니다. 물결을 보지 않고 물만 보는 것이지요. 땅은 높아도 땅이고 낮아도 땅이고, 이 물결도 물이고 저 물결도 물이지요. 그렇다면 손을 전혀 대지 않아도 원래부터 완전하게 평등하고 차별 없이 고른 것입니다.
마음공부라고 하면 흔히 시끄럽게 일어나는 번뇌를 가라앉혀서 고요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 마음은 가라앉지 않습니다. 하나를 가라앉히면 둘이 일어나고, 둘을 가라앉히면 셋이 일어나는 게 마음입니다. 그것을 완전히 가라앉히는 유일한 길은 마음을 번뇌와 고요함으로 나누어 보지 않는 것입니다. 시끄러움과 고요함을 따지지 않는 겁니다. 그렇게 하려면 마음의 한결같은 본래 모습을 보아야 하는 겁니다. 땅이 높아도 땅이고 낮아도 땅이듯이, 번뇌도 마음이요, 고요함도 마음인 것입니다. 다를 바 없이 한결같은 것을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마음공부입니다.
지금 여기(손가락 하나를 대중들의 눈앞에 들어 보임)의 지금 이것(손가락 하나를 대중들의 눈앞에 흔들어 보임)을 생각으로가 아니라, ‘한결같이 지금 이것밖에 없다는데, 이것을 정말 한번 확실하게 확인해 봐야겠다.’ 하고 그런 목마름을 가지고 탐구를 하다 보면, 언젠가는 문득 이것(손가락 하나를 대중들의 눈앞에 들어 보임)뿐임이 확인됩니다.

언제든지 자기 자신한테 가장 직접적으로 진실하고 확실한 것, 말과 생각 속에서 진실한 것이 아니라, 실제 있는 것으로서, 절대 거부할 수 없고, 결코 부정할 수 없는, 가장 진실한 이것(손가락 하나를 대중들의 눈앞에 들어 보임)입니다. 이것 하나가 분명하면 우리는 항상 현재 이 순간 여기에 살아 있습니다. 이 순간 눈앞이 모든 시간이요, 모든 공간이요, 전체입니다. 모자람이 없고, 기다릴 대상이 없어요. 모든 허위를 버리고 가장 진실한 이것(손가락 하나를 대중들의 눈앞에 들어 보임) 하나뿐인 것이 바로 마음공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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