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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만난자 (6월 서울강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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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재환 (59.♡.146.129) 댓글 3건 조회 10,512회 작성일 10-06-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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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를 만난 어떤 사람이 길가에 쓰러져있습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모두 그를 외면했습니다.
여행자 한 사람이 그를 보고는 불쌍히 생각해 응급처치를 해주곤 주변 여관주인에게 잘 돌봐줄것을 부탁하며 여분의 추가비용까지 지불하고는 떠났습니다.
우리는 착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쓰러진 자를 외면한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는 쓰러진 자를 응급치료해준 여행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쓰러진 자를 돌보아준 여관주인도 아닙니다.
우리가 바로 강도에게 상처받고 쓰러진자입니다.
우리가 바로 환자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환자는 그저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의사의 처분에 따를뿐입니다.
다른말로 환자는 의사의 처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뿐입니다.
상처가 낳기위해서요.
이런저런 사연으로 가족에게 상처받고 주변사람들에게 상처받고, 세상의 부조리한 현실에 상처받고 살아가는 우리들이 강도에게 상처받고 길가에 쓰러진자입니다.
우리는 쓰러져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환자이기에 상처에대한 고통을 있는그대로 `받아들일뿐입니다.
그렇게 아파하는동안 어느새 여행자가와서 우리를 도와줍니다.
그리고 여관주인의 극진한 돌봄으로 고통이 치유되어갑니다.
우리는 환자입니다.
여행자와 여관주인이란 세상의 진리속에 이제는 아무저항 없이 상처받아 고통스런 우리의 마음을 맡길수 있겠지요?
이것이 있는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2010년 6월 서울도덕경모임 강의중에서...

댓글목록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69.♡.240.165) 작성일

그 좋은 강의를  참으로 듣고 싶습니다
멋진 여행자님~ 안계세요~~~

네, 우리가 환자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강도입니다
우리의 고통이 정말 극도에 달했을때 정말 더이상 아무것도 할수없어 모든 저항이 멈추었을때
그제서 우리는 여행자와 여관주인이 되어 근본적인 치유가 시작됩니다
고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그냥 하나의 사실로 남아졌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진리가 우리 입니다.....

김재환님의 댓글

김재환 아이피 (59.♡.146.129) 작성일

안녕하세요, 수수님
올리신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정리님의 댓글

정리 아이피 (115.♡.106.202) 작성일

그렇네요...

내가 환자이고 나와 같은 길을 가고 있는 다른 이 또한 환자임을 안다면
그렇게 상처받을 일도 없을 것 같네요.

그냥 그렇게 받아들이고 인정을 하면 그것이 평화로 들어가는 일인데
안다고 안다고 하면서도

순간순간 우리는 환자가 되기도 강도가 되기도 하고
드물게는 치유자가 되기도 그렇게 반복하며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 강의실에 앉아 강의를 듣고 있는 듯한 후기를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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