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나는 無가 되기를 원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아무개 (125.♡.243.44) 댓글 0건 조회 7,011회 작성일 11-02-27 17:20

본문

나는 나무가 되어서....
세상에 쓸모 있는 도구가 되도록 잘려
아무 것도 남지 않기를 희망한다.
나는 지우개가 되어서
세상의 상처가 모두 지워질 때까지 닳아
아무것도 남지 않기를 희망한다.
나는 소금이 되어서
세상이 썩지 않도록 물에 녹아
아무 것도 남지 않기를 희망한다.
나는 양초가 되어서
세상이 밝아질 때까지 불에 타서
아무 것도 남지 않기를 희망한다.
내 몸뚱아리는....
'세상 = 사랑'이 될 때까지....
나무처럼 잘려 없어지고....
지우개처럼 닳아 없어지고....
소금처럼 녹아 없어지고....
양초처럼 타서 없어지기를 희망한다.
그렇게 나는 아무(我無)것도 남지 않기를 희망한다.
하늘의 뜻에 따라 쓰여지다가 無가 되길 원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341건 113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541 데끼 8952 11-03-03
3540 아무개 6458 11-03-03
3539 아무개 7284 11-03-03
3538 아무개 10192 11-03-02
3537 바다海 7546 11-03-02
3536 행복뜨락 8906 11-03-02
3535 김경태 6677 11-03-01
3534 아무개 9872 11-03-01
3533 아무개 9413 11-03-01
3532 행복뜨락 6648 11-03-03
3531 아무개 10715 11-03-01
3530 아무개 9925 11-02-28
3529 꽃씨 10319 11-02-28
3528 일호 11411 11-02-28
3527 김미영 14493 11-02-28
3526 아무개 7390 11-02-28
3525 아무개 6624 11-02-27
3524 수수 7435 11-02-28
열람중 아무개 7012 11-02-27
3522 아무개 9307 11-02-27
3521 아리랑 7648 11-02-27
3520 바다海 7047 11-02-26
3519 김영대 10451 11-02-26
3518 지족 6166 11-02-27
3517 바다海 6594 11-02-26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