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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지라산 산청 도덕경 모임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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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혜 (222.♡.190.90) 댓글 2건 조회 12,164회 작성일 13-03-1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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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3월 9일(토요일 11시) 안솔기 쉼터에서 도덕경 모임이 있었습니다.
 

달콤한 바람이 세상에 흘러들어간걸 우린 봄이 왔다라고 하지요.
안솔기 쉼터에 산수유가 우유빛 노랑색으로 피어 있었어요.
어찌 그 힘든 추위를 견디고 자신의 존재를 꽃 피웠을까요?
그러고 보니 푸른 하늘도
길가에 돋아난 쑥도 냉이도 부드러워진 흙 사이로 고개를 내민 모든 어린 싹들도 다 달콤한 솜사탕 같은 맛을 지니고 있을 것 같았어요.
오늘은 전국에서 유난히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엘살바도르와 브라질 커피를 갈아서 서로 인사도 하며 여기 저기 자리 잡고 느긋하게 한 잔 했습니다.
 

김기태 선생님의 강의가 있었습니다.(도덕경 21장 - 아, 여기에 뭔가가 있구나)
태초는 지금이다.
선악과(간택)로 인해 낙원을 잃은 성경의 얘기는 바로 지금 우리의 모습입니다.
나를 밀어내고 우주 끝까지 결핍을 채우기 위해 추구한들 그것은 자유를 밀어내는 것이며 사랑을 밀어내는 것일진대 무엇을 얻었다 할 수 있겠는가?
상처를 깊이 받은 사람은 2번 상처를 받고 싶지 않기에 상처 받지 않을 모든 몸짓을 다 하며 그것은 필연적으로 자기 안에 고여 있는 상처는 돌보지 않습니다.
당연히 자기감정은 무시되고 저들의 감정에만 맞추려고만 합니다.
그러기에 늘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기 자신은 팽개치고 다른 이에게 속하려고만 하면 약간의 불안감은 해소 될 수 있으나 그것은 늘 불안을 동반하며 몸부림을 치면 칠수록 자유는 평화는 더 멀어지기만 합니다.
속하지 않는 불안을 껴안으면 그 안에서 힘이 생기며 그것이 바로 홀로서기를 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자기 불안을 받아들이는 것은 아주 작은 듯하나 지금 여기를 받아들이는 것이기에 해탈의 문이며 사랑의 문이며 평화의 문이며 자신의 모든 갈증을 해소하는 문입니다.
눈떠서 잠들 때까지 경험하는 모든 것을 간택하려고 하지 말고 밀어 내지 않고 그것을 경험할 때 그곳이 바로 하나님의 권능이 오롯이 내려오는 성소이지요.
힘이 있는 것은 힘이 있는 모양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약할 때 약할 수 있는 그 자리가 바로 힘의 원천의 장소입니다.
약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은 그러하기에 너무나 귀한 경험이며 하나님이 온전한 사랑을 설하시는 곳입니다.
내면의 우주 끝까지 밀어내고 싶은 아이를 만난다는 것은 우주의 축복이며 그 아이의 결핍은 세상이 받아 들여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껴안아야 비로소 풀려나는 그 무엇입니다.
내가 받아들이는 것은 초라하고 아픈 감정을 동반하여 나타나지만 그때서야 비로소 우뚝 설 수 있습니다.
구속되어 보면 구속이 날 옥죌 수 없습니다.
가족은 사랑의 보금자리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많은 가족이 비극의 장으로 서로 고통 받고 있지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아무리 겹겹의 상처라도 지금의 나를 만나면 수 억겁의 상처도 치유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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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흥에서 오신 위성협님과 후배이신 광주에서 오신 임성욱님
진주에서 오신 야마꼬의 절친이신 강두이님
대구에서 오신 김미선, 방정희, 제갈금비, 정미숙님
태백에서 오신 김귀영님
여주에서 오신 인화님
창원에서 오신 최용림, 박미경님
부산에서 오신 김경태, 임영옥, 토토님
광양에서 오신 말돌이님
광주에서 오신 양완모님
김기태선생님 저 이렇게 모인 자리였습니다.
 

4월은 어딜 가든 천국처럼 아름다운 계절이지요.
모든 꽃들이 어지러이 피어 있겠지요.
꽃을 피운다고 따사로운 햇빛을 살짝 가려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산책을 꼭 해야겠지요.
그럼 4월에 뵈요~~
 

 

 

댓글목록

여름가지님의 댓글

여름가지 아이피 (220.♡.240.229) 작성일

안녕하세요. 전남 장흥에서 온 위성협입니다.
일혜님의 후기가 참 가슴에 와 닿습니다.
예전부터 와보고 싶던 모임이었습니다.
달콤한 봄바람이 저를 이곳으로 불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김기태선생님과 여러 도반님들이 참 편하고 좋았습니다.
일혜님이 내려준 커피는 부드러웠고, 야마꼬님의 카레는 맵고 푸짐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김기태선생님의 뜨거운 강의가 있었습니다.
가끔 선생님을 생각하면 미소가 지어집니다. 약간의 눈물과 함께.
감사합니다.

일혜님의 댓글의 댓글

일혜 아이피 (1.♡.160.198) 작성일

위성협님 가시는 길 편히 하셨는지요?
산청의 4월은 유난히 꽃이 아름다워요.
4월에도 가슴으로 꽃길 내어
오시는 모습 뵙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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