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응답

본문 바로가기

질의응답

그래도 어떡합니까....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기태 댓글 0건 조회 8,785회 작성일 08-12-22 15:13

본문

못난 나~~

갈대 08-12-20 17:50


못난 나를 받아들이기가 왜케 힘드나요? 못난 나를 사랑해 주는 게 왜케 힘이 드나요?

못난 나를 믿어주는 게 왜케 힘이 드나요?


* * *

그래도 어떡합니까, 오직 그 길밖에 없는 것을요....

오직 그 길밖에 없기에

넘어지고 깨어지고 찢기며 피흘릴지라도 호올로 걸어갈 수밖에 없는 것을요....


아무리 비참해도,

아무리 처참해도,

그 초라한 몰골이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만큼 참혹한 지경일지라도

그게 바로 '나'임을 인정하고 시인하며 또다시 감싸안으며 갈 수밖에 없는 걸요....


그래도 님은 그 못난 ‘나’를 향하여 발길을 돌이켰으니, 이미 반은 넘게 온 것입니다.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오히려 그 '나'를 벗어나고 더욱 더 멀리함을 통하여

마음의 평화에 이르려는 불가능의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는 걸요....


님이여.

염려하지 마십시오.

지금의 그 초라함을 경험하지 않고서는 결코 진정한 위대함도 알 수 없습니다.

지금의 그 구속을 경험하지 않고서는 결코 자유도 알 수 없습니다.

지금의 그 혼란을 경험하지 않고서는 결코 평화도 알 수 없습니다.

지금의 그 고통을 경험하지 않고서는 결코 사랑도 알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님이 얻고 싶고 도달하고 싶어 하는 모든 진정한 위대함과, 영혼의 자유와, 평화와, 사랑은 ‘지금’ 님이 경험하고 있는 바로 그 못남과 초라함과 고통과 혼란과 구속 속에 온전히 녹아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님은 지금, 바로 그런 모습으로, ‘그 자리’로 들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님이여.

그토록 힘든다고 해서

‘지금’을 외면하지 마십시오.

‘지금’에 등돌리지 마십시오.

오히려 더욱 적극적으로 ‘지금’을 껴안고, ‘지금’에 머물며, ‘지금’을 사십시오.

그리하면 님은 머잖아

진흙 속에서 연꽃이 피어나듯

마침내 자유할 것입니다.

진실로....


고맙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961건 81 페이지
질의응답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61 김기태 9648 07-07-21
360 산들바람 8360 07-07-19
359 산들바람 7021 07-07-19
358 7154 07-07-18
357 있는 그대로 6971 07-07-15
356 김기태 9619 07-07-17
355 자살 8323 07-07-14
354 자유 7429 07-07-09
353 봉사문고리 6797 07-07-08
352 공심 9521 07-07-06
351 김기태 8737 07-07-09
350 무명인 6832 07-07-03
349 김기태 9536 07-07-05
348 표정 8398 07-07-03
347 김기태 10487 07-07-04
346 아브락사스 6855 07-06-28
345 대자유 10462 07-06-28
344 지나가다 7722 07-06-26
343 산들바람 7273 07-06-26
342 소오강호 7877 07-06-24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3,223
어제
6,078
최대
18,354
전체
7,129,248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