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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헷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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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빗소리똑똑 댓글 1건 조회 8,239회 작성일 11-07-0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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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듯하다가 또 모르겠습니다.
또다시 모르겠습니다.
그냥 답답하고 막막합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거 대체 어떤걸 말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답답하고 막막하면 그냥 답답하고 막막한대로 있으라는 말 아닌가요?
근데 그냥 있다보면 자꾸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내가 잘 하고 있는건가? 있는 그대로 있으라는게 지금 이 상태를 말하는게 맞나?'
화가 나면 화가 난대로 있고 질투가 나면 질투가 나는대로 있는게 대체 어떤건지 모르겠어요.
어떤 사랑도, 감사도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그냥 이상태도 받아들이고 사는건가요?
얼굴엔 웃음이 사라지고 맨날 우중충하게 있습니다.
화가 났을 때 화난 상태로 있어보는데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건지, 이게 허용하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어쩌면 이게 또.. 자꾸 다른 상태로 가려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감정이 올라오면 대체 어떻게 있으란 말인가요?!
그 안에 있으라는게 대체 뭔가요?!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감사합니다.
  님 자신의 어떤 근원적인 변화를 위하여 스스로를 ‘실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삶의 근원적인 변화는
  매 순간의 ‘지금’ 속에 온전히 있을 때 축복처럼 찾아오는 무엇이랍니다.
  그래서 흔히들 말하지요,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라고.

  “알 듯하다가 또 모르겠습니다. 또다시 모르겠습니다. 그냥 답답하고 막막합니다.”
  예, 모르십시오. 그냥 답답하고 막막하십시오.

  “근데 그냥 있다 보면 자꾸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내가 잘 하고 있는 건가? 있는 그대로 있으라는 게 지금 이 상태를 말하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 그렇게 모호하십시오. 그렇게 애매하십시오. 잘 하고 있는지 혹은 그렇지 않은지 애매모호한 채로 그냥 있어 보십시오. 그것조차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보세요. 왜 꼭 분명해야 합니까?

  “어떤 사랑도, 감사도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그냥 이 상태도 받아들이고 사는 건가요?”
  사랑과 감사를 느껴보고 싶은 마음은 미래에 가 있는 마음입니다. 어떤 사랑도 감사도 느껴지지 않는 지금에 있으십시오. 그러면 됩니다.
 
  “얼굴엔 웃음이 사라지고 맨날 우중충하게 있습니다.”
  예, 조금만 더 우중충하십시오.

  “화가 났을 때 화난 상태로 있어보는데,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이게 허용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예, 조금만 더 그렇게 애매모호하십시오. 조금만 더 그렇게 모르십시오.
  사람들이 가장 견디기 어려워하는 것이 바로 그 애매모호함입니다. 그런데 진정으로 분명한 것은 바로 그 애매모호함 속에서 잉태된답니다. 그러니 지금의 그 애매모호함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요!

  삶의 모든 소중한 것들은 매 순간의 ‘지금’ 속에 있습니다.
  지금을 떠나지 않을 때
  동시에
  영원한 것 ― 삶의 근원적인 변화 ― 을 알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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