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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정 댓글 1건 조회 10,272회 작성일 15-08-0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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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가정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제자신이 밉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일에도 부인을 아낌없이 사랑하는 일에도 저는 젬뱅입니다.
심지어 부인이 몸이 아플때도 아무것도 도와주지 못한 귀찮이즘의 왕입니다.
이제 그녀를 떠나보내는게 맞을까요?
나로 인해 마음 아파하는 부인을 보고 있으니 너무 힘드네요.
이제 진정 모든걸 끝내야 하는 걸까요?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남자들이란 다 그렇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일에도, 부인을 아낌없이 사랑하는 일에도 남자들은 대부분 젬뱅입니다.
그러니 너무 완벽한 잣대를 자신에게 들이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은 또 다른 형태의 무책임으로 자신을 몰아갈 뿐입니다.

가정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자신을 미워만 할 것이 아니라,
그런 자신을 스스로 인정하고 시인해 보십시오.
잘 하지 못함을, 자신 속에 깊이 있는 귀찮이즘을 진실로 인정하고 시인해 보십시오.
그리고 그 '받아들임' 속에서 님이 할 수 있는 만큼만이라도 조금씩 해보십시오.
너무 완벽한 잣대를 들이대지 않고, 너무 많은 요구를 자신에게 하지 않는다면
님은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나로 인해 마음 아파하는 부인을 보고 있으니 너무 힘드네요."라고 하면서도
"이제 그녀를 떠나보내는게 맞을까요? 이제 진정 모든 걸 끝내야 하는 걸까요?"라고 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무책임한 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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