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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 산청모임후기(일상 뒤집어보기-지금 이 순간의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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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름가지 (117.♡.178.162) 댓글 1건 조회 2,708회 작성일 18-11-1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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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토요일 아침이면 피로를 풀겸 이른아침 보성에 있는 해수목욕탕을 가는데, 그 짜갑고 뜨거운 물이 개운하고 참 좋습니다. 그 개운하고 상쾌한 느낌을 가지고 목욕탕에서 나와 본 코스모스풍경, 누구는(?) 눈물없이 볼 수 없는 풍경이라 말했는데요, 참 좋네요~~~



●상실, 절망, 고통이 우리로 하여금 찾게 합니다. 상처가 깊고 오래되면, 그것이 우리로 하여금 찾게하고, 이해의 전환이 오면 원망이 감사로 돌아서게 됩니다. 행복은 물질적인 조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적이라는 것을 알게되고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켜켜이 쌓여있던 모든 한들이 풀어지게 됩니다.


●가을이 많이 무르익은, 황홀한 단풍을 배경으로 우리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오붓한 분위기에서 이야기할 수 있게되어 제 가슴이 설렙니다. 여기 올 때마다 보게되는 풍경들, 그 감동을 언어로 다 담아내지 못합니다. '도'는 정확히 삶, 존재입니다. 나자신을 더 깊이 들여다 볼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다면, '도'라는 개념은 정말 필요없습니다. 삶, 지금의 삶을 다른 각도로 볼 수 있는 눈이 생기면, 무한히 반복되는 삶, 이 일상속에서 평화를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오늘 우리의 '만남', 이 만남이 오래전부터 바라왔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깊은 의식이 오랫동안 원해왔던 간절한 만남인지도 모릅니다.


●사람에게는 '익숙함'이 있습니다. 그것에 젖어버리면 결국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나이아가라폭포를 처음볼 땐 참으로 놀랍지만, 자꾸보다보면 그냥 아무것도 아닌게 되고, 이처럼 삶이 권태, 무료, 무의미하게 됩니다. 처음 세상에 태어나서 명확한 인식없이 막연하게 동일시되는게 '나'인데, 그렇게 우리는 그것에 젖어 살아가게 됩니다. 이미 그것에 익숙해져 있기에 일상이 너무 당연해져 버리고, 때때로 좀 놀라게 되더라도 곧 익숙해져 버립니다. 그러나 그 익숙한 일상을 뒤집어보면, 일상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감각으로 찾아오게 될 것입니다.


●이 익숙한 일상을 다른 각도로 보게되면 사실 아무것도 모르는 자신을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오늘의 주제를 '일상 뒤집어 보기-지금 이 순간의 신비'로 정해 보았습니다. 이 일상, 삶속에, 우리가 경험하는 이 삶이 신비인데, 너무 익숙하다보니 그 신비를 잊어버립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은 단지 생각, 개념, 고정관념일 뿐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은 진실이 아니고, 환영, 허구입니다. 실재가 아닙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 이 인생을 살아가는 주체가 무엇입니까? '나', 그리고 '너', '세상'이 있게 됩니다. 이 바탕에서 온갖 경험을 하게 됩니다. 나(1인칭), 너(2인칭), 세상(3인칭), 이게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인데, 이게 생각이고, 허구이고 환영입니다. 그리고 이게 환영이라면 우리 삶 자체가 부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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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경험하는 '나(주관)'가 있고, '객관(세상)'이 있습니다. 경험의 주체와 경험대상으로 구분되는데, 이게 모두 꿈입니다. (단감)이것이 무엇입니까?, '감', 감은 이름입니다. 이것을 알기위해서는 생각이 개입됩니다. '생각, 기억, 지식, 이름', 이게 동원되는데, 이게 모두 생각, 개념일뿐입니다. 다시한번 질문해 보겠습니다. 생각없이 이것을 보십시오. 이게 무엇입니까? '공', 이것도 생각이고 배운 것입니다. 이런 생각없이 이것을 보면 이것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이게 무엇인지 모릅니다. 이 색은 무엇입니까? 주황색, 이것도 생각입니다. 생각없이 이것을 보면, 무엇인지도 모르고 색도 알지 못합니다. 생각을 동원하지 않으면 이게 무엇인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비단 이 감하나뿐이겠습니까!, 감하나, 이것 하나를 모른다는 건, 이 세상 모두를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 세계, 객관세계를 우리는 모릅니다. 객관은 객관만으로 존재하지 못합니다. 이 감이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의 감각기관이 이것을 인식하지 못하면 있다고 말하지 못합니다. 그것을 인식하는 주관이 있어야 존재하게 됩니다. 이것을 먹을 때, 맛을 아는 감각이 없다면 그 맛을 알 수 없습니다. 이것은 있다거나 없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이것, 뭔지 모르는 이게 여기 있습니다. 이 안에 감의 씨가 있습니다. 이 씨가 땅에 떨어져 자라는 것을 보면, 적당한 온도와 습도가 맞으면 싹이 터서 자라고 꽃이 피고 감이 열립니다. 여기에 이게 있다는게 신기합니다. 이런 전체의 과정을 우리가 알지 못하는데, 이 세계를 익숙함에 의해서, 이름만 볼 뿐입니다. 그것에서 이름을 떼면, 가을 코스모스가 바람에 하늘거리는 것을 보면, 그 가녀린 것을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이름을 떼면, 그 신비가 우리 눈에 나타납니다. 그 주관, 나는 남자다, 이 육체가 나다하는 이런 것들에 우리는 너무 익숙합니다. 이 육체가 여기 있는데, 이 육체도 무수한 개념입니다. 남자, 사람, 김기태라는 이름, 그것들을 떼고나면 그것이 무엇입니까? 사람도 아니고 인격도 아닙니다. 남자도 아닙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모두 외부로부터 습득되고 학습된 것입니다. 그런 생각을 놓고 여러분 자신을 보십시오. 이름은 그 대상에 붙는 기호에 불과한데, 그 이름을 실재로 착각합니다. 이게 익숙함의 위험성입니다. 이름을 실재로 생각하고, 이게 실재로 '감'이라고 착각합니다. 그런데 '감'은 공허한 개념에 불과합니다. 그 개념을 떼어내면 신비입니다. 그것이 살아있고 변화하고 꽃이 핍니다. 이 존재의 아름다움, 벌이 나타나 꽃속의 꿀을 가져가고, 그 꽃이 지고 열매가 맺는, 세상은 정말 신비롭습니다. 그런데, 이 육체도 객관입니다. 주관이라 착각하는데 객관입니다. '손, 피부' 이름을 떼면 이게 무엇인지 모릅니다. 이 세상에 지문이 똑같은 사람은 없습니다. 이것도 참 신비롭습니다. 이 몸이 배고플때 배고픈줄 알고, 손톱을 자르면 또 손톱이 자라나는, 면도를 하다가 베면 거기에서 피가 나오고, 그 피를 보면 얼마나 신비로운지, 상처가 나면 온 몸이 긴장하고 치료하기위해 백혈구를 내보냅니다. 저 감이 무엇인지 모르듯, 이 몸이 무엇인지도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우리 몸속에서 움직이는 것, 우리 몸만이 아니라 마음도 있는데, 이 생각이 내것인가요? 이 생각은 저절로 일어납니다. 이 감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제 스스로 일어납니다. 이 감정에 이름을 떼면, 어린아이는 그 감정에 이름을 붙이지 않기에 취사선택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삶은 정말 무의미합니다. 억수로 뛰어다니고, 하루종일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티비나보는 무의미한 삶, 그러면서도 자신이 게으르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이게 그냥 생명일 뿐입니다. 지금 여러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몸은 에너지가 있어야 살고 이 몸의 에너지는 음식에서 오고, 이 음식은 온 우주가 키웁니다. 이 몸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태어나고 죽고 이게 관념입니다. 감정이 일어나면 그것이 자기것이라 여기는, 수치심이 일어나면 그것이 자기것이라 여겨 도망치고 거부합니다. 이 육체가 에너지인데, 이 에너지에서는 에너지만 나옵니다. 그중에 하나가 생각이고 감정입니다. 이것은 저절로 일어납니다. 그런데 감정중에 하나를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제껴 놓으면 위축됩니다. '나는 부족한 존재야'하는 이건 생각일 뿐입니다. 자기가 부족한 것을 어찌압니까? 그것은 자라온 환경속에서 교육받은 그저 자기가 부족하다 여기는 착각일 뿐입니다. 자기가 키가 작다는 것을 어떻게 압니까? 다 생각이고 비교에서 오는 것입니다. 그것은 진짜가 아닌데, 그 진짜가 아닌 것으로 고통에 빠져버립니다. 불만족도 오직 착각, 관념속에 존재합니다. 제게 생각이 일어납니다. '변변한 직장도 없고, 미래는 어찌대비하나?'하는, 그러나 저는 '미래'가 무슨 말인지 모릅니다. 미래라는게 있기는 있습니까? 저는 깨어났을 때 어린아이와 같이 되어버렸습니다. 몽땅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름, 개념 모두가 다 사라져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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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이 무엇이냐면, 부족한게 사라진게 완전이 아니라, 그 어떤 것도 누락되어 있지 않는게 완전입니다. 우리 마음안에 온갖 것이 다 있는데 이게 완전입니다. '아프고, 슬프고, 외롭고, 우울하고, 기쁜 것'이게 완전입니다. 여러분안에서 그 어떤 것 하나라도 빼버리면 안됩니다. 여러분 안에서 무엇인가 빼면 행복해질거라 착각하는데, 아니, 이게 없으면 행복할거야하는 그 생각이 우리를 불행하게 합니다. 진짜 깨달음은 비교와 구분이, 이 생각이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남들은 다 갖춘 것같은데, 나만 부족한 것 같다는 그 생각이, 저는 깨달음을 추구했는데, 그 깨달음을 추구하는 그 순간에도 저는 완전했습니다. 본래 완전하고 찾고 구할 것이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 깨달음입니다. 에고의 몸부림, 피하고 합리화하는 그것이 멈추어지는 것....이 내면의 감정들, 이것도 대상입니다. 우리는 이게 무엇인지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건 아니다는 착각 때문에 다른 것을 찾아가면서 불행해집니다.

 

●우리는 대부분 생각과 동일시되어 있습니다. 그 스토리, 그 생각이 진짜인줄 알고 살아가기에 슬프게 되고, 그 슬픔이 올라오면 난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하나하며 원망하게 되는데, 거기에서 '슬픔'이란 이름을 떼면 그것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이 티끌하나가 우주이고, 이 티끌, 작은 감정하나 빼려들면 우리 영혼이 메마르게 됩니다. 우리는 이게 무엇인지 모르고 그저 경험할 뿐인데, 그때 기억된 생각이 일어나 분별을 일으킵니다. 이 주관, 이것도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어린 아이는 '삶-나'로 분리되어 있지 않기에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삶-나'로 구분되어 있지 않습니다. 사실 우리는 '주관-객관'을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생각과 동일시되어 살아왔습니다. 나, 타인, 이 모든 것이 생각일 뿐 진짜가 아닙니다. 생각과 동일시되어 살아왔기에 착각하는거지, 이게 진짜가 아닙니다. '나' 이것도 사실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이것을 알려면 생각을 일으켜야되고, 그러면 이미지가 그려지는데, 그것에 너무 익숙해져있고,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살아갑니다. 일어나 양치질을 할때조차도 우리는 딴 생각을 합니다. 이 '나'가 정말 장악력이 대단합니다. 이 '나'도 이 감에 붙은 이름 '감'과 같은 것입니다. 이게 허구입니다. 이 몸도 모르고 마음도 모릅니다. 사실 '나'는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살아온 삶, 결핍, 고통, 이게 내 삶이다고 착각하면서 자신이 책임지려하고, 비교하고, 원망하고, 이게 사실 모두 꿈입니다. '나', 이 육체가 나라는 생각, 동일시가, 석가모니조차도 결핍속에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출가하게 됩니다. 이게 내 고통이고, 내 삶이고, 이런 착각이 나를 깨어나게하는 출발점이 됩니다. 이런 이야기를 통해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이냐면?, 자기 내면의 감정에 대한 이해, 내 안의 분노, 게으름이 문제가 아니라 이것을 없애려는 것이 결핍을 만들어 낸다는, 우리는 모릅니다. 대상이 나타납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나 우리는 경험합니다. 모르는데 경험은 있습니다. 이게 뭔지 모르지만, 이 몸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경험하고 감각하고, 이 경험의 주체, 이 몸이 주체가 되어 대상을 본다고 착각하는데, 이 움직이는 것을 아는 주체, 소리를 듣는, 생각 이전에 들리는 소리, 감각하는 주체, 경험하는 주체, '나-너-세계' 이 전체가 대상입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게 다 대상이고 영상이고, 이것을 알아차리는 그것이 있습니다. 경험하고 알아차리는게 있습니다. 감각되는 것, 생각조차도 대상인데, 이 모든 것을 알아차리는게 있습니다. 감각되는 것은 늘 변화하고 사라지는데, 이것을 경험하는 것은 늘 있습니다. 밥을 많이 먹으면 불편합니다. 그러다 보니 밥을 줄였습니다. 밥을 많이 먹으면 고통이 온다는 것을 누가압니까? 이게 압니다. 사실 모든 경험은 언제나 여기에 있는 형체없는 이것이 압니다.


●지금 여기에 한 물건이 있는데, 언제나 움직이고 작용하는 가운데 있습니다. 언제나 움직이고 작용하는 가운데 있지만, 거두어 얻을 수는 없습니다. 이게 무엇인가? 우리 자신이 '한 물건', 모든 것 이전에 있는 것인데, '나'가 나타나면서 '나'를 나타내 보인 그것을 잊어버립니다. 이 움직임, 침 삼키는 것 하나, '나'가 하는게 아니라, '나'가 장악해 버리니까, 내가 한다고 착각합니다. 우리는 분별하는데, 이 분별을 가능하게 하는 게 이것입니다. '아, 괴로워'라고 말하는것, 이것도 누가하는가?, 이렇게 움직이게 하고 생각하게 하는 것을 누가하는가? 깨달음은 진짜주인을 아는 것입니다. 깨달음을 너무 추상적으로 생각합니다. 너무나 우리는 다 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탐구가 끝나보면 진리란 깊이가 없습니다. 이 일상이 전부입니다. 이 순간을 통해 이런 이야기를 해 보고 싶었습니다. 내가 늘 밀쳐 냈던 이 감정하나가 얼마나 소중한지, 그것을 만날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기회가 지금 올라오는 이것이라는, 언제나 내가 곧 그것입니다. 여러분의 실상이 그것입니다. 보이는 대상이 아니라, 그것을 경험하는 그것으로 돌이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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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단법석>


●예전엔 괜찮았는데 지금은 더 아파진다는 것은 일종의 명현반응입니다. 치유되고 살아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전엔 문제시 되지 않던 것이 올라와서 힘들게 한다는 것은 그것이 치유되는 것이고 살아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좋은 것입니다. 이게 살아 있는 생명입니다. 이제 비로소 온기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저는 34살에 깨어났는데 너무 괴로웠다가 평화로워졌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깨어났는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텅빈충만, 더이상 궁금하지가 않고, 다른 사람들을 만나더라도 편안해져버렸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의 고통이 전해지고 그들에게 무엇이가 말을 해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 이유를 알게되었습니다. 이 두번째 깨어남은 참 놀라웠습니다. '나'가 없는, 이 전체가 생각이 일으킨 것이고,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그 어떤 것도 아닌 그것의 배경이라는, 이렇게 저는 꿈밖으로 나왔지만 여전히 꿈속에 있습니다. 그러나 이게 꿈이라는 것을 알고 그속을 살아갑니다. 저는 깨어나서 23년동안 평화로웠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내면아이가 올라왔습니다. 3년동안 그 내면아이를 만났습니다. 지독하게 고통스러웠지만 그것도 평화의 바탕에서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러면서 고통, 아픔의 소중함, 이것이 제 강의의 내용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고나서 또 무엇인가 서걱거렸습니다. 뭔가 부족하다는 자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평화는 얻었지만, 실제의 삶에서는 주관과 객관이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처음부터 다시 검토했습니다. 나타나는 것이 모두 색인데 공입니다. 태양이 밖에 있는데 실은 제 안에 있었습니다. 이런 이해가 오면서 제가 처음 깨어났을 때 했던 '내가 전체다'했던 말이 분명하게 이해되었습니다.


●저는 주고 다주고 내 몸이 다 달아져도 좋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다 두번째 공부를 하면서, 그 밑바탕에 있는 마음을 보았습니다. 거부에 대한 두려움. 내가 상대에게 주는 사랑의 마음은 100%인데, 그 밑에 거부에 대한 두려움이 깔려있어, 그 사랑이 균형을 잃을 때가 있었습니다. 제게 누군가 상담을 오면 저는 하루종일이고 그 사람에게 진심을 다해 대하고, 밥까지 대접하고 또 돌아갈때는 차비까지 내 주었습니다. 제 자신을 일종의 소모품으로 여겼습니다. 그것은 조금 균형을 잃은 모습이었습니다. 사랑의 밑바탕에 깔려있는 거부에 대한 두려움을 보게되면서 균형을 잃었던 저의 다른 모습들도 보게되었습니다. 그런 제 모습을 자각하면서 NO!, 거부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제 삶이 점점 균형을 잡아갔습니다. 저는 상대가 실망할까 두려워 대기해 있는 종처럼 생활해온 저를 보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이것들을 단절해 보았습니다. 끊으면서 제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아주 오랬동안 이어져왔던 상처, 이게 절대적 평화를 얻은 저에게도 묻어 나왔습니다. 60년 삶동안 보지 못했던 제 삶의 모든 영역에서 저는 그 깊은 상처의 뿌리를 잘라낸 느낌입니다. 이것은 저의 경험입니다. 그런데 당신도 저와 비슷한 환경속에서 살아왔습니다. 당신에게도 혹 그 거부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좋은 공부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고, 무엇인가 마구 주고 싶어하는 당신의 마음, 그런데 저는 깨어나서 그저 평화로웠고, 이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해주고 싶은 마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저 직장생활을 했는데 그때 다른 사람들이 제게 왔습니다. 그래서 강의를 하게 되었는데, 깨어난 사람은 깨어남을 숨길 수 없습니다. 무엇인가 알게되면 그냥 그것을 땅속에 묻어 두셔보십시오. 그래야 그것이 바르게 자라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성장하면 저절로 벌이 날아옵니다. 그런데 이 공부가 기뻐서 무엇인가 다른 사람에게 전하려들면 그 과정에서 오해가 생겨날 수 있습니다. 당신 자신안에 일어난 그 앎을 우선 자기자신을 위해서 쓰십시오. 당신의 기쁨은 이해되지만, 우선은 그것을 당신을 위해 쓰십시오.


○저는 항상 공허했습니다. 여름에 가족들이 다 잘 때 문득 혼자 깨어났을 때 너무 외로웠습니다. 그리고 그 외로움이 제 삶을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그 경험이후로 고등학생때에는 제 자신을 지킬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 지독하게 공부했습니다. 저는 제 자신이 왜 이러는지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 원인을 알지도 못하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불안이 올라오는데, 그 불안이 올라올 이유가 없는데 이게 왜 올라오는지, 오늘 여기와서 자꾸 눈물이 나는데 그 이유도 알지 못하겠습니다.


●오래된 습관 때문에 자꾸 벗어나지만 가슴을 울리는 무엇인지 모를 그것이 당신을 평화로 이끌 것입니다. 석가모니, 그 명석한 사람도 뛰쳐나가 지독하게 수행을 했습니다. 자신의 허무를 해결하기 위해 지독하게 매달렸습니다. 삼매에 드는 수행을 했지만, 삼매에게 나오면 다시 원래자리로 돌아왔고, 그래서 요가를 지독하게 수행했지만 잘되지 않았습니다. 이게 인간의 모습입니다. 단박에 되지 않습니다. 내가 나를 지켜야 한다는게, 이 세상에 나혼자밖에 없다는 그 커다란 외로움, 그러면서 그 어느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를 지켜야겠다는 마음, 그러면서 자신을 한방향으로만 몰고가게 되고, 그 과정에서 다른 감정들은 무시되었을 것입니다. 사람이 자기자신의 근본을 찾아가는 방식은 다 다릅니다. 이 삶을 펼치는 것도 사실 '이것'입니다. 당신에게 올라오는 그 공허함, 외로움은 근원이 당신을 부르는 소리입니다. 당신은 아무튼 잘가고 있습니다. 이유를 모르지만 자꾸 눈물이 난다는 것도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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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이 지나갔네요.....1년을 훌쩍 건너뛰어버린 느낌입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12월,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자리....


그 차갑고도 뜨거운 자리에서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아이피 (61.♡.222.179) 작성일

고맙습니다. 여름가지님, 기태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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